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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에 처한 택시 발견하고 도와달라 신고한 시민에 112가 한 말

비상방범등을 켜고 가는 택시를 20분간 쫓던 시민이 경찰에 신고 전화를 하고 당황스러운 말을 전해 들었다.

인사이트(좌) YouTube 'SBS 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빨간등을 켜고 달리는 택시를 발견한 한 시민이 이를 뒤쫓으며 다급히 112에 신고했지만, 돌아오는 말이라고는 "관할 지역이 아니다"라는 답변 뿐이었다. 


지난 2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지난 1일 민종욱씨는 성남 부근에서 비상방범등을 켜고 달리는 택시를 발견한다.


비상방범등은 택시가 위급한 상황에만 켜는 것을 알고 있던 그는 곧바로 112에 신고를 했다.


택시기사가 위험에 처해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민씨는 112에 신고를 하며 택시를 뒤쫓았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하지만 신고 후 몇 분이 지나도 경찰이 출동하지 않자 그는 다급한 마음에 112에 다시 전화를 걸었다. 


다시 한번 해당 택시의 위치를 밝히며 상황을 묻는 민씨에게 112 측에서는 "(위치를) 아는데 이관했다"며 말을 돌린다.


관할 지역이 바뀌었기 때문에 수사를 이전했다는 말이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무슨 사고라도 날까 초조해진 민씨는 직접 택시를 도우러 가겠다며 "경찰관 번호라도 알려달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번에도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고 결국 그는 20분 동안 홀로 택시를 따라가야 했다.


20분 여가 지난 후에도 경찰이 출동하지 않자 민씨는 다시 112에 전화해 상황을 전했다. 


그러자 경찰은 "아직도 따라가시는 거예요?"라는 황당한 말이 돌아왔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비상방범등을 켠 만큼 차량 안에서는 촌각을 다투는 끔찍한 상황이 전개되었을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 계속해서 관할 타령을 하던 112측은 민씨에게 감사는 표하지 못할망정 괜한 추적을 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다행히 비상방범등은 택시운전자의 실수로 켜졌던 것으로 드러나 큰 사고 없이 끝났다.


하지만 실제 위급한 상황이었으면 돌이킬 수 없는 문제로 번질 수도 있었다.


경찰 대신 택시기사의 안위를 생각해 끝까지 뒤쫓았던 민씨는 경찰의 안이한 대응을 두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YouTube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