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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 쓰려고 모았는데..." 혼자 사는 할머니 속여 재산 '몽땅' 털어간 남성

20여 년 전 남편을 잃고 돌봐줄 자식 없이 홀로 지내던 오모(88) 할머니는 지난달 20일 임종 때 쓰기 위해 모아둔 돈을 도난당했다.

인사이트G1 '8 뉴스'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임종 때 쓰기 위해 모아둔 기초생활 수급자 할머니의 재산이 동사무소 직원이라고 속인 남성에 의해 도난당했다.


1일 G1 '8 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모(88) 할머니는 자신의 집에 방문한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에 의해 750만원을 순식간에 도둑 맞았다. 힘들게 모아온 재산이었다.


범행을 꾸민 남성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자신을 동사무소 직원이라고 소개하며 접근했다. 


그는 할머니가 인근 복지관에서 도시락을 배달받아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언급하며 안심시켰다.


자신의 근황을 아는 남성이 동사무소 직원이라고 확신한 할머니는 돈을 찾아다 주겠다는 남성에게 의심 없이 통장과 도장을 넘겼다. 


인사이트G1 '8 뉴스'


남성은 넘겨받은 통장과 도장을 이용해 인근 은행에서 통장에 입금된 830만원 중 750만원을 인출해 달아났다.


20여 년 전 남편을 잃고 돌봐줄 자식 없이 홀로 지내는 할머니는 죽을 때 쓰기 위해 먹지도 않고 입을 것도 입지 않고 모은 돈이라며 호소했다.


경찰은 국과수에 지문 감식을 의뢰하고 CCTV를 통해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2014년부터 2017까지 4년간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56만여 건으로 꾸준히 증가되고 있다. 범죄유형 중에서는 지능범죄가 11만6938건으로 가장 많았다.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우리 사회가 노인을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에 맞춰 유형별 예방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G1 '8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