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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 썩을 때까지 방치한 친구들

가해자들은 같이 살던 룸메이트를 집단 폭행해 죽인 후 시신을 방치했고, 더위 속에서 시신은 부검이 힘들 정도로 부패했다.

인사이트룸메이트를 폭행한 가해자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구미에서 룸메이트에게 살해당한 여성의 정확한 사인 규명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난 31일 구미경찰서는 피해 여성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원으로부터 피해자의 장기가 고도로 부패해 육안으로 직접적인 사인을 밝힐 수 없다는 부검 예비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4명의 룸메이트와 함께 구미 인동동의 한 빌라에 거주했던 피해 여성은 지난 24일 다른 룸메이트에게 주먹과 흉기 등으로 구타당한 뒤 숨졌다.


가해자들은 20대 초반 여성 3명과 여고생 1명이다. 이들은 피해 여성과 함께 룸메이트로 지내다가 공동생활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타한 끝에 피해 여성을 숨지게 했다.


인사이트룸메이트를 폭행한 가해자 / 뉴스1


피해 여성을 집단 폭행한 룸메이트들은 대전으로 도주했다. 그러나 도주자 중 한 명의 어머니가 신고해 시신은 숨진 지 사흘 만에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이불로 덮어져 있는 상태였다. 


시신이 방치된 기간 동안 구미의 날씨는 연일 섭씨 37도 가까운 더위를 기록했고, 문이 닫힌 채 방치됐던 원룸 안은 40도에 육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신의 뇌와 내부 장기가 고도로 부패해 육안을 통한 사인 규명이 어려워졌으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서는 정밀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인사이트 고대현 기자


경찰관계자는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 몇 개월이 걸리지만, 시선이 집중된 사건이라 최대한 빨리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가해자들의 진술을 통해 구타와 조립식 옷걸이 봉 등으로 수차례 가격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수사 진행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부검결과가 나오는 대로 독극물 등의 여부를 확인한 후 상해치사 혐의로 피의자 4명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