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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길가다 모르는 남성에게 묻지마 '성희롱·폭행' 당한 여대생

파리를 걷던 한 여성이 남성에게 성희롱과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인사이트YouTube 'Marie Laguerre'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길을 가던 여성을 성희롱한 것도 모자라 주먹을 휘두르고 재떨이를 던진 남성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거리를 걷다 끔찍한 성희롱과 폭행을 당한 여성이 범인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22세의 프랑스 대학생 마리 라구에르(Marie Laguerre)는 오후 6시경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이때 마리의 뒤를 따라오던 한 백인 남성은 마리를 향해 성적으로 모욕적인 언사를 내뱉은 뒤 휘파람을 불었다.


인사이트YouTube 'Marie Laguerre'


처음에는 남성을 애써 무시하던 마리는 수치심이 극에 달하자 남성을 향해 "시끄럽다"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남성은 화가 난 듯 마리를 계속 쫓아오더니, 카페 테이블에 있는 재떨이를 들어 마리를 향해 던져버렸다.


재떨이가 빗나가자 남성은 이번에는 마리의 얼굴을 한 차례 가격했다.


마리는 한쪽 뺨이 부어오르면서도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남성을 쏘아봤다.


인사이트YouTube 'Marie Laguerre'


이 장면을 지켜본 카페 안 사람들은 남성에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주변을 서성이던 남성은 얼마후 스스로 자리를 떠났다.


인사이트Facebook 'Marie Laguerre'


이후 마리는 카페의 협조를 받아 당시의 사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순식간에 조회 수 300만을 돌파하며 프랑스 전역에 큰 논란을 일으켰다.


마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만 이런 일을 겪은 것은 아니다"며 "남성들은 거리의 여성에게 치욕스러움을 주는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불쾌감과 모욕감을 느끼게 하는 폭력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이런 종류의 행동을 멈출 때가 왔다"며 변화의 목소리를 촉구했다.


인사이트Marlene Schiappa / GettyimagesKorea


경찰은 마리에게 폭력을 가한 범인을 찾기 위해 조사에 나섰지만 아직 신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마를렌 시아파(Marlene Schiappa) 프랑스 성평등 장관은 "마리에게 지지를 보낸다"며 "불행하지만 이 사건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한편 마를렌 장관은 이번 사건처럼 남성들이 여성들을 상대로 휘파람 소리를 내거나 성적인 발언을 하는, 이른바 '캣 콜링'을 처벌하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현재 이 법안은 지난 5월 하원을 통과해 이번 상원 통과를 앞두고 있다.


YouTube 'Marie Laguer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