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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뿌려 불지른 손님 때문에 '전신 화상' 입고 사경 헤매는 편의점 점주

편의점 점주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불을 지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서울 강동소방서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황당한 이유로 편의점에 불을 지르고 점주에게 3도 화상을 입힌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40대 중반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시께 서울 강동구 성내동 한 편의점에 들렀다가 주인이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인근 주유소에 가 휘발유를 구매했다.


이후 A씨는 오전 2시 15분께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와 구입한 휘발유를 편의점에 들이붇고는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불은 건물 위쪽으로 번지지 않은 채 3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편의점 내부는 완전히 불에 타거나 그을려 총 2천 5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또 당시 근무하고 있던 편의점 점주인 B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까지 의식이 없을 정도로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직후 3∼4㎞가량 도주했다가 다른 행인에게 "내가 방화를 했다.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한 뒤 도주를 포기했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도 얼굴과 팔다리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까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원래 자주 가는 편의점인데 점주가 불친절하게 굴어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퇴원하는대로 조사를 진행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