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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줘요!" 비명 지르고 끊긴 전화 추적해 아내 고문하는 남편 체포한 경찰

신고 전화에서 여성의 다급한 외마디 비명을 들은 경찰은 Code 0(코드 제로) 지령을 내려 범인을 체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OCN '보이스',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다급한 신고 전화에 신속한 판단으로 'Code 0(코드 제로)' 지령을 내린 경찰이 무사히 피해 여성을 구출했다.


23일 경기북부경찰청과 일산 동부서는 욕실에서 아내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50대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오후 6시, 112 종합상황실에 겁에 질린 채 당황한 한 여성의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 전화에서 피해자로 추정되는 여성은 급한 목소리로 "살려줘요!"라고 비명을 지르면서 전화를 끊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갑자기 끊긴 전화에 심각한 상황임을 직감한 경찰은 최우선 출동상황인 'Code 0(코드 제로)'를 명령했다.


시간이 생명인 코드 제로 상황에 경찰은 급히 휴대폰 위치추적을 통해 신고 발신지 파악에 나섰다.


마지막 발신지가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모 빌딩 47층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현장으로 긴급출동 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문을 두드리자 끝까지 안에서 버티던 A씨는 강제 개방 통보에 자진해서 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집 안을 확인하려는 경찰을 향해 "무슨 이유로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오려는 것이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OCN '보이스'


남성의 강한 거부 표현에도 경찰은 피해 여성의 상태가 확인되지 않은 위급한 상황에 임의로 현장 수색을 진행했다.


수색을 통해 집 안 욕조에 몸이 잠긴 채 알몸으로 테이프에 결박된 아내 B씨를 발견했다.


현장에서 경찰은 가해 남성이 아내를 물고문하며 폭행한 정황도 포착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아내가 바람을 피운 것 같아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신속한 대응으로 다행히 아내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A씨에 대해 폭행, 감금,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