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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병 환자에게 맞아 왼쪽 눈 실명한 상병

육군 모 부대에서 한 병사가 몽유병을 앓는 전우에게 폭행을 당해 시력을 잃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육군 모 부대에서 한 병사가 몽유병을 앓는 전우에게 폭행을 당해 시력을 잃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19일 MBN 뉴스8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벽 인천 육군 모 부대의 박모 상병이 잠을 자다 몽유병을 앓고 있는 윤모 상병에게 몇차례 얼굴을 맞았다.
 
박 상병과 윤 상병은 소속 대대가 달랐지만 지난 13일 분대장 교육대로 파견되면서 한 내무실에서 교육을 받던 상황이었다.
 
이 사고로 박 상병은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왼쪽 눈의 시력을 잃고 말았다.  
 
하지만 가해자 윤 상병은 몽유병으로 불리는 '렘 수면장애'를 앓고 있어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했다.
 
사실 윤 상병은 지난해 10월 수면장애 판정을 받은 뒤 매일 약을 복용해 왔다. 그는 수면 중 옆 사람을 치거나 욕을 하는 공격적인 행동을 보여왔던 것이다.
 
윤 상병의 소속 대대는 그의 약 복용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파견 부대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윤 상병 역시 파견 부대에서는 약을 복용하지 않아 이러한 불상사가 벌어졌다.

육군 관계자는 "본인이 처방에 따라 잘 복용해야 했는데 잘 안 됐다"며 "해당 부대에서 교육을 주관하는 부대로 (이런 사실이) 잘 인계가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