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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탑승한 소녀들이 단체로 눈물 흘리는 모습만 보고 '인신매매' 직감한 남성

열차 안에서 우울한 소녀들의 표정을 보고 인신매매를 알아챈 승객이 트위터 제보로 소녀들을 구해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 YouTube 'World Surprise Ranking'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한 승객이 어두운 낯빛의 소녀들을 보고 무언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단번에 눈치챘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인도 매체 인디안익스프레스는 뛰어난 관찰력으로 인신매매 위험에 놓였던 소녀 26명을 구출한 승객의 소식을 전했다.


지난 5일 남성 아다쉬 스리바스타바(Adarsh Shrivastava)는 인도 우타르파라데시주의 한 열차에 탑승했다.


아다쉬는 열차에 탑승하자마자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인사이트The Indian Express


2명의 남성 맞은편에는 20명이 넘는 소녀들이 열차 한 칸에 옹기종기 붙어 앉아있었다. 


소녀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어둡고 우울했으며, 그중 일부는 소리 없이 흐느끼고 있었다.


틀림없이 안 좋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예감이 든 아다쉬는 그 자리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트위터를 켰다.


그러고는 "나는 아다브 열차 19040호 s5 구역에 있다. 여기에는 25명의 소녀가 있는데 대부분 울고 있으며 불안정한 모습이다"고 적으며 여러 기관을 태그에 포함시켰다.


또한 아다쉬는 곧바로 "지금 내가 있는 역은 하리나가이며 다음 역은 아가하이다. 제발 소녀들이 저기서 벗어날 수 있게 해달라"며 절박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인사이트Twitter 'Adarsh Shrivastava'


다행히 아다쉬의 글은 빠르게 퍼져나가며 30분 만에 철도 회사와 경찰에게 닿았다.


제보를 받은 경찰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두 남성을 인신매매 용의자로 체포했다.


또한 경찰은 아다쉬가 보지 못한 1명의 소녀까지 포함해 총 26명의 소녀들을 모두 안전하게 구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소녀들은 참파란 지역의 이드가 마을로 팔려나가던 중이었다.


인사이트Twitter 'RPFNER'


수습을 마친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사건의 진행 상황을 알리며 아다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다쉬는 이에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경찰분들의 빠른 행동에 정말로 감사드린다"며 훈훈한 답글을 남겼다.


모든 상황을 함께 지켜본 인도의 시민들도 아다쉬의 용감한 행동에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시민들은 "정말 잘했다. 아다쉬에게 경의를 표한다. 인도 또는 인도 철도 기관은 아다쉬에게 꼭 상을 수여해야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