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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에게 '화장실 몰카' 담긴 휴대폰을 건네받은 교사는 범인을 찾으려 하지 않았다

한 여학생이 화장실에서 찾은 몰카 휴대폰을 교사에게 건냈지만, 교사는 신고 대신 다른 행동을 했다.

인사이트soranews24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학생에게 몰카가 가득든 휴대폰을 건내 받은 교사는 즉시 경찰서 대신 가까운 휴대폰 매장으로 달려갔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소라뉴스24는 학교 화장실에서 일어난 '몰카 사건'의 충격적인 반전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달 사이타마 현 도코로자와의 중학교에서 한 여학생은 3층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스마트폰 하나를 발견했다.


여학생은 핸드폰이 비디오 녹화 중인 것을 알자마자 즉시 신고를 위해 복도로 나왔다.


인사이트soranes24


여학생은 복도에서 27세의 교사 레이토 나리타를 마주치고는 "몰카 핸드폰을 찾았으니 신고해달라"며 핸드폰을 건냈다.


나리타는 여학생에게 빠르게 신고해줘서 고맙다고 한 뒤 교장에게 가겠다며 등을 돌렸다.


그러나 나리타는 여학생과 멀어지자 마자 공포에 휩싸였다.


사실 이 핸드폰은 나리타가 전날 밤 몰래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설치했던 것. 그는 '자신이 범인이라는 증거'를 스스로 제출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버렸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나리타는 경찰서에 가는 대신 바로 학교를 빠져나와 가까운 휴대폰 매장으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자신의 것과 똑 같은 모델의 새 휴대폰을 구입해서 은근슬쩍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나리타는 그제서야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교장을 찾아가 몰카로 의심되는 핸드폰을 찾았다며 새 휴대폰을 교장에게 내밀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그러나 어찌 보면 기발하다고 할 수 있는 이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출동한 경찰이 휴대폰에서 '어떠한 촬영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너무 새 것 같은 휴대폰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들은 나리타를 추궁하기 시작했다.


결국 나리타는 휴대폰을 바꿔치기 한 것을 인정했고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다.


이처럼 황당한 사건에 누리꾼들은 "똑똑한 것 같으면서도 멍청하다", "학생들만 불쌍하게 됐다", "소름돋느다" 등 경악을 금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