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사고로 23살 아들 잃은 유족 "한화에서 사고 원인도 설명 안했다"
밝은 미래를 꿈꾸며 매일 같이 열심히 일하던 20대 청년은 한순간의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밝은 미래를 꿈꾸며 매일 같이 열심히 일하던 20대 청년은 한순간의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29일 오후 4시 17분께 대전시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 51동 충전공실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장 안에서 작업 중이던 A(33) 씨와 B(23) 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뿐만 아니라 24살 C씨등 5명이 크고 작은 화상을 입었다.
공장에서 일하다 쓸쓸히 주검으로 돌아온 두 명의 근로자는 각각 23살, 33살의 젊은 나이여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사고가 있었다는 뉴스를 보고도 유족은 "설마 내 가족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불안은 현실이 됐다.
숨진 근로자의 유족은 "(우리 아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한화에서 일을 시작했다. (한화에서) 군대도 보내준다면서 뽑아갔다"며 슬픔에 잠겨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사 측에서 유족들에게 사고 원인에 대해 설명을 구체적으로 해주지 않아 답답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화 대전공장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족에게) 공식적인 말씀을 드린 상태"라며 "(유족들이) 경황이 없으시고 답답하신 마음에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화 측에 따르면 현재 조사 담당팀이 와서 사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로켓추진용기에 고체 연료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