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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도 수직 하강 롤러코스터"…오픈 한 달만에 3번이나 멈춘 경주월드 '드라켄'

국내 가장 높은 높이의 롤러코스터가 운행 중 3번이나 멈추는 현상이 일어나 불안감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경주월드'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대한민국 최초 90도 수직으로 하강하는 롤러코스터 '드라켄'.


경주월드가 지난 1일 오픈한 롤러코스터 '드라켄'은 아파트 20층 이상 높이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높이의 놀이기구다.


또 아찔한 높이에서 90도 수직 자유낙하는 물론 두 번의 드롭 구간과 이멜만 턴까지 있어 극강의 공포감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런데 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려오는 이 '드라켄'이 운행 중 멈췄다는 제보가 연달아 들리면서 경주월드를 찾는 이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경주이슈'


지난 26일 페이스북 페이지 '경주이슈'에는 '경주월드'의 최신 놀이기구 중 하나인 '드라켄'이 멈췄다는 제보가 게재됐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드라켄이 멈췄다. 직원들이 올라오고 있다"며 사진 세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드라켄은 수직 하강 구간에 진입하기 위해 서서히 올라가던 중 멈춘 모습이다. 또 높은 고도에 그대로 서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드라켄이 운행 중 멈춘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같은 페이지에만 해도 지난 11일과 15일 두 번에 걸쳐 드라켄이 멈췄다는 제보가 확인됐다.


인사이트Facebook '경주이슈'


오픈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3번의 멈춤 현상이 일자 경주월드를 갈 계획이 있는 이들은 "우리 갈 땐 괜찮겠지?", "내가 탈 때 멈추면 오열할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달며 불안감을 표출했다.


또 이미 드라켄을 타 본 이들은 "늦게 갔으면 큰일 날 뻔했다", "우리 탈 때 운이 좋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현상에 대해 경주월드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최신기종이기에 타 기종 대비 안전 시스템이 촘촘하게 되어있다"며 "안전 센서가 민감해 새가 지나가거나 낙엽이 떨어지는 작은 것도 감지한다"라고 밝혔다.


즉 기계 결함으로 인한 멈춤이 아니라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안전 센서'의 발동 때문이라는 것. 


인사이트YouTube '경주월드'


실제로 경주월드는 해외 어트랙션전문 안전진단 기관과 설계부터 설치 후 검사까지 함께 진행하여 안정성 확보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관계자는 26일에 발생한 멈춤 현상에 대해서는 "사전에 소지품을 들고 이용하지 말 것을 여러 번 당부했지만, 일부 이용객이 핸드폰을 들고 탔다"며 "이 핸드폰이 레일에 떨어지면서 안전 센서가 발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주월드는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매일 검사를 시행한다"며 "다만 이용객들의 소지품 관리에 각별히 유의 바란다"고 전했다. 


안전을 위해 설치한 센서이지만 높은 고도에서 놀이기구가 갑자기 멈춘다면 누구나 공포감을 느낄 터. 이와 관련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