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병 걸린 선배가 '자기 좋아한다'고 학교에 소문내고 다녀요"
명지대학교 대나무숲에 자신이 오해받고 있다는 글이 올라와 6만 명이 넘는 누리꾼들의 공감을 받았다.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진짜 안 좋아해요. 정말이에요"
최근 명지대학교 대나무숲에 진심이 담긴 고백 글이 올라와 7만 명이 넘는 누리꾼들의 공감을 받았다.
글쓴이는 어떤 누나가 자신을 좋아하는 줄 알고 오해하고 있다며 답답한 마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그는 "누나 저 진짜 누나 안 좋아한다"라며 "저번 주 연락은 정말 중간시험 범위 궁금해서 연락한 거지 시험 범위 물어보는 걸 빌미로 누나한테 말 걸어보려는 게 아니다"라고 억울함을 알렸다.
구체적인 피해 설명까지 시작한 그는 "그러니까 제발 선배들한테 제가 누나 좋아한다고 말 좀 하고 다니지 말아달라"며 "형들이 만날 때마다 물어보고 놀리는데 아주 짜증나 미쳐버리겠다"라고 누나에게 묵직한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도대체 뭐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진짜 카톡으로 물어봤으면 아주 청혼했다고 말하고 다니겠다"라고 말하며 혼자 들떠있는 누나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
특히 강아지 스타일을 좋아하는 글쓴이에게 고양이 스타일인 누나는 이성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여기에 그 누나는 글쓴이 외에도 또 다른 친구 A와 B의 마음도 잘못 짚었던 전과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한번만 더 그러면 친구 A와 B가 누나가 좋지 않은 이유 33개 씩 써서 대자보를 붙인다"고 경고했다.
글쓴이는 조금 더 억울했는지 자신은 34개를 쓴다고 강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강아지상이 아니라 아쉽네", 한 두 번이 아닌가 보네", "오죽 답답했으면"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좋아한다고(찍었다고) 생각하는 병을 도끼 병이라고 하며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약은 아직까지 없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