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삼성, 어버이 연합 폭력 집회에 거액의 자금 지원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이지혜 기자 = 삼성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어버이 연합 등 보수단체에 거액의 자금을 지원한 증거가 나왔다.


보수단체는 자금을 지원받는 동안 노무현 대통령 분향소 난동과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 반대 집회 등을 전개했다.


지난 6일 MBC '뉴스데스크'는 삼성과 전경련이 보수단체에 거액의 후원금을 지원한 사실을 보도했다.


2009년 6월 국민행동본부 소속 애국기동단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에 난입했다. 전역 군인 등 무술 유단자로 구성된 이들은 분향소를 부수고 노 전 대통령 영정을 탈취하기도 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MBC가 입수한 전경련 사회 협력기금 지출 내역에는 애국기동단 출범 한 달 뒤 4,390만 원이 입금됐다.


또 애국기동단이 분향소를 부순 뒤에도 3,500만원을 입금했다. 이어 2012년 12월에도 전국 순회강연 지원 명목으로 7천만원을 지원했다. 


이 금액만도 총 1억5천만원에 이른다.


인사이트어버이연합이 종북 검사를 비판하는 집회 모습 / MBC '뉴스데스크'


삼성 또한 2012년 6월 이 단체에 1억원을 지원했다.


2013년에는 어버이 연합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수사하던 검사들을 종북 검사로 규정하고 연일 비난 집회를 개최했다.


삼성은 2013년 11월 11일 어버이 연합 차명계좌로 2,천만원을 입급한 내역이 나왔다. 


이어 1천만원과 5천만원을 열흘 간격으로 입금했다. 한 달 사이 총 8천만원을 지원한 것.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이뿐만이 아니었다. 삼성은 박찬성 어버이 연합 고문이 대표로 있는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에도 2천만원을 보냈다.


이에 대해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은 기업 후원금은 복지사업에 썼다고 주장했다. 


또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시민단체 지원을 담당했던 임원들도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