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축제서 당첨됐는데 전주시가 경품을 안 주겠대요"

인사이트(좌) 온라인 커뮤니티, (우)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전주시 축제에서 러시아 월드컵 여행권을 경품으로 내걸어 한 어린이가 당첨됐지만 주최 측이 갑자기 경품을 주지 않겠다며 태도를 바꿨다.


지난 2016년 5월 5일 어린이날 초등생 A군은 가족들과 함께 전주에서 주최한 한지 문화축제 개막식을 방문했다.


인사이트경품 당첨된 A군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이날 행사에서 전주 한지 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1등 경품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항공권과 숙박권, 경기 관람권을 걸었다.


당시 초등생 4학년이었던 A군은 운 좋게 1등 경품에 당첨됐다.


평소 축구를 좋아하던 A군은 러시아 월드컵에 가서 한국의 첫 경기를 볼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미리 러시아를 갈 준비를 하기 위해 가족들은 경품 진행 상황에 대해 축제 조직위원회에 물었지만, 조직위는 아직 2년이 남았다며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했다.


그러나 이후 2년이 지나고 월드컵이 열리는 2018년이 다가오자 조직위는 "예산 부족으로 지급할 수 없다"며 말을 바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군 이모가 전주시와 조직위에 왜 경품을 지급하지 않는지 묻자 그들은 "이전 관계자가 그만뒀고 재원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A군 이모는 "잘못은 나쁜 어른들이 하고 왜 우리 아이가 상처받는 걸로 마무리되어야 하냐"며 시와 조직위의 무책임한 행동에 분통을 터뜨렸다.


인사이트김승수 전주시장 / 뉴스1


이후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전주시는 그에 맞는 보상을 해주기로 결정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전 조직위에서 진행한 행사였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있었는지 파악하지 못했다"며 "A군과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시에서 축제 홍보비로 집행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