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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현대인의 생활습관에 큰 변화를 줬다.
스마트폰이 생기기 전인 2000년대 초는 컴퓨터 자격증이 한창 유행이었다. 때문에 전국의 초·중·고등학생들은 일제히 컴퓨터를 공부했고 수행평가로 '타자수'를 검사받기도 했다.
게다가 과거 컴퓨터 메신저인 버디버디나 네이트온 등으로 친구들과 채팅을 하면서 타자 속도는 더욱 향상됐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에 태어난 'Z세대'들은 학교에서 따로 타자 연습을 시키지 않고, 모든 채팅은 스마트폰으로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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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워낙 어릴 때부터 인터넷·디지털 기기를 접해 IT(정보기술)에 친숙하다. 그렇다 보니 PC와 TV보다는 스마트폰, 텍스트보다는 동영상을 선호한다.
이런 현상으로 20대 이상에겐 아저씨·아줌마들의 상징이던 '독수리타법'이 10대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양손 엄지만 있으면 모든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기 때문에 '독수리타법'이 생활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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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은 실제 TV에 나오는 아이돌에게도 보인다. 1995년 생인 걸그룹 '러블리즈'의 멤버 케이는 '독수리타법'으로 텍스트를 완성한다.
같은 1995년 생인 그룹 '아이콘'의 멤버 송윤형 역시 '독수리타법'으로 '송아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독수리타법'이 컴퓨터를 하는데 불편함을 야기하지는 않지만 이전과 크게 달라진 모습에 놀랍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물론 사람마다 크게 다를 수 있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이 2017년 기준 인구 대비 71.5%로 세계 4위를 기록하는 만큼 높은 양상이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의 비율은 30.3%였다. 학교급별로 중학생이 34.3%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고등학생 28.7%, 초등학생 22.0% 순이었다.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에 속하는 청소년이 주로 이용한 콘텐츠는 '메신저'가 98.8%, '게임'이 97.8%로 나타났다. 이밖에 '학업·업무용 검색'(82.6%), '음악'(82.6%),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81.6%) 등의 순으로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