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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아낀다는 이유로 경비실 냉장고 없애버린 아파트 주민들

최근 갑질이 사회적 화두인 상황에서 자신의 아파트는 그러지 않을 것으로 믿었던 A씨는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우리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게 부끄러워지네요"


지난 25일 안양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출근길에 만난 경비원에게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동대표 회의에서 전기료 절감을 위해 경비실에 있는 냉장고를 빼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다.


최근 갑질이 사회적 화두인 상황에서 자신의 아파트는 그러지 않을 것으로 믿었던 그는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A씨는 "여름이 다가오는데 냉장고 전기료가 나오면 얼마나 나온다고"라면서 "에어컨 설치는 못 해줄망정 열이 받더라"라고 호소했다.


이후 그는 관리사무소에 경비원의 말이 사실인지를 물었고, 그렇다는 대답을 들었다.


분노를 참을 수 없었던 A씨는 평소보다 일찍 퇴근해 대자보를 라인 입구마다 붙였다.


그러나 관리사무소 측에서는 해당 대자보를 곧바로 제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조만간 대자보를 다시 붙이겠다는 그는 "우리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게 부끄러워진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8월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전기요금'을 이유로 아파트 주민들이 에어컨 가동을 막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아파트 주민이 자비로 경비실에 에어컨을 기증했지만 주민들이 '전기 요금'과 '형평성'을 이유로 에어컨 사용을 막았던 것이다.


당시 이 사건은 지나친 갑질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