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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까지 죽여요"...과거 피임률 100%라며 불티나게 팔렸던 '방사능 콘돔'

한때 '라듐'을 넣은 화장품, 초콜릿, 치약, 생수 심지어 콘돔까지 유행한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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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우크라이나 체르노빌과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원전 사고 이후 전 세계에는 '방사능'에 대한 위험성이 알려졌다.


이제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방사능이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확실히 각인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위험한 것은 '라듐'이라는 성분이 핵분열할 때 생기는 '라돈'이라는 발암물질이다.


그런데 방사능의 위험이 알려지기 전, 바로 이 '라듐'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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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사람들은 스스로 빛을 내는 성질을 가진 라듐을 신비로운 물질로 인식했다.


라듐에 완전히 매료된 사람들은 아름다운 빛을 내는 물질이라면 몸에도 좋을 것으로 생각했다.


빠른 시간 내에 하나의 만병통치약이 되어버린 라듐.


사람들 사이에서는 라듐을 넣은 화장품, 초콜릿, 치약, 생수 심지어 콘돔까지 유행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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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은 정자를 죽이는 효과가 뛰어나 피임률을 높여준다고 불티나게 팔리기도 했다.


그렇게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점점 더 깊게 스며든 라듐은 점점 그들의 목숨을 위협했다.


사람들은 방사능에 노출돼 치아가 빠지거나 뼈가 부서지는 등 심각한 증상에 시달리다 하나둘 죽음을 맞이했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방사능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했고, 지금까지 벌어진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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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방사성 물질이라고 해서 사람들에게 해로운 영향만 끼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병원에서는 방사선으로 몸속을 촬영해 질병을 알아내고 치료하기도 한다.


방사성 물질을 최초로 발견한 퀴리 부인 역시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용되기를 바라며 연구를 진행했다.


하지만 원자폭탄이라는 잘못된 형태로 사람들에게 끝없는 고통을 안겨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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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물질은 이처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간에게 도움이 될 수도, 해가 될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이다.


방사능이 얼마나 위험한지 인지할 수 있게 된 지금, 우리는 얼마나 더 나은 선택으로 장점만을 취할 수 있을까.


미래를 확실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결국 어떤 선택을 하든 책임은 인간의 몫으로 남는다는 것은 분명하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