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4명 숨진 부산 아파트 화재 광고에 이용한 화환 업체

인사이트트위터 캡처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일가족 4명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런데 한 화환 제조 업체가 이번 사고를 홍보에 이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오전 5시 42분께 부산 동래구 수안동의 한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30여 분 만에 진화됐지만 잠을 자던 아버지 박모씨와 아들 3명 등 가족 4명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질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식간에 가족을 모두 잃은 아내는 소식을 듣고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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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유가족의 참담한 심정을 더욱 아프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한 화환 제조 업체가 이번 참극을 광고에 이용한 것이다.


이 업체는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부산 아파트 화재로 일가족 4명 숨진 사고가 있었네요. 안타깝네요"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문제는 그 아랫부분이었다. 업체는 같은 게시물에서 '10만원짜리 3단 화환을 5만 9천원에 특가판매한다'고 소개했다.


홈페이지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적은 업체는 부산 화재 현장과 근조 화환 사진을 함께 게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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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충격적인 게시물을 본 시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도 홍보할 거냐"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한 짓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장사도 기본 인성이 돼야 하는 것"이라면서 "비극을 돈벌이에 이용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 업체는 29일 오후 3시 45분 현재도 트위터를 통한 홍보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문제가 된 게시물 역시 그대로 게재돼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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