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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3일밖에 안됐는데..." 공부 힘들다며 아파트서 투신해 숨진 중학생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10대 소년이 공부가 너무 힘들다며 부모에게 미안한 마음 전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전북 정읍의 한 아파트에서 올해 중학교 1학년이 된 한 10대 소년이 "공부가 너무 힘들다"는 문자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숨진 아이는 중학교를 입학한 지 고작 3일밖에 안 됐기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5일 정읍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정읍시 시기동 한 아파트 18층에서 중학생 A(12)군이 투신해 숨을 거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연합뉴스 (우)GettyimagesBank


사망하기 전 A군은 부모에게 "내가 너무 부족해서 공부가 너무 힘들다"며 "부모님께 효도 못 하고 먼저 가서 미안해"라는 문자를 남겼다.


또 하나밖에 없는 동생에게는 "나처럼 되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하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평소 A군의 성격이 밝아 이성 및 교우관계, 가족들과도 문제가 없어 사망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메시지 내용대로 중학교 적응 및 공부에 대한 심적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학교 측 역시 "중학교에 입학한 지 불과 3일밖에 안 돼 아이 성격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며 학교 폭력과는 무관함을 설명했다.


학교폭력 피해 등과 관련해 조사했던 경찰 측은 "별다른 점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A군 자신의 비관 자살로 결론을 짓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연합뉴스


실제 3월 신학기가 시작되면 청소년들이 학업과 진로에 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일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3월 한 달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들어온 9,776건의 상담 가운데 학업·진로 문제가 2,660건(27%)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학업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아이들이 자칫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