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혼자 산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배우 이시영의 '모유 비누'가 방송에 나온 뒤 포털 실검에 오른 가운데 한 누리꾼이 자신의 씁쓸한(?) 경험담을 올려 이목을 끌었다.
10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를 낳은 언니가 모유 비누를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했다가 좋지 못한 소리를 들었다는 사연을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밤 방송된 MBC '나혼자 산다'에 배우 이시영은 자신의 모유로 만든 비누를 빅뱅 '승리'에게 선물해 '모유 비누'가 키워드로 포털 실검에 올랐다.


MBC '나혼자 산다'
승리는 자신의 '이웃 사촌'인 배우 이시영이 최근 출산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을 들고 인사를 하러 찾아갔다.
문제는 승리의 선물을 받은 이시영이 답례의 뜻으로 예상치 못했던 선물을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바로 자신의 젖으로 만든 '모유 비누'를 승리에게 주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 이시영은 "내 모유로 만든 비누가 있는데 좀 가져가겠냐"고 제안했다.

MBC '나혼자 산다'
이시영은 "몰랐는데 (모유 비누가) 피부에 좋다고 하더라. 남들에게 선물하기는 그러니까 승리 씨 쓰실 것만 주겠다. 6개월치, 1년치 필요한 만큼 말하라, 얼마나 필요한지 문자를 보내달라"고 연이어 권했다.
당황한 승리는 "모유 비누의 '모'가 혹시 뭐를 의미하는 거냐"고 물었고 이에 이시영은 "엄마의 모유를 의미한다, 항산화 작용은 덤"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이 나간 뒤 많은 누리꾼들은 해당 사연이 레전드급 예능 방송이었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큰 웃음을 선사했다고 전했다.

자료 사진 / gettyimages
하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가벼운 논란이 일어났다.
일부 누리꾼들은 미혼인 빅뱅 멤버 승리에게 이시영이 '모유 비누'를 선물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친언니가 돌잔치 선물로 지인 200명에게 '모유 비누'를 돌린 뒤 사람들에게 욕을 먹었다고 고백했다.
누리꾼 A씨는 "오늘 모유 비누로 시끄럽던데 친언니가 돌잔치에서 답례 선물로 '모유 비누' 돌렸다가 난리가 났었다"며 "돌잔치에 와서 선물을 받은 사람들이 나가는 길에 비누를 쓰레기통에 버리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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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언니 시댁에서도 모유 비누를 놓고 '쓸데 없는 짓'을 했다고 꾸중했다"며 "남자 직원들도 많은데 모유 짠 것으로 비누를 만들어 선물하는 것은 적절치 못했다"고 화를 내셨다고 한다.
A씨는 "비누 만들어 파는 사람들이 입증도 안 된 효능을 앞세워 모유 비누를 만들어서 파는 것"이라며 "모유 비누를 선물로 주면 받는 사람이 부담스러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사연은 공개된 이후 6만5천여건 조수를 기록하며 댓글만 100여건 달리면서 "크게 상관 없다"는 반응과 "받는 사람 기분이 안 좋을 것 같다"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