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황금무지개'
[인사이트] 이하영 = 강제 추행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앞두고 있던 배우 조민기가 지난 9일 향년 53세의 나이로 사망하며 그에 관한 수사도 종결됐다.
지난 6일 충북지방경찰청은 오는 12일 조민기를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 등을 강제추행 했다는 혐의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체 추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던 조민기는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9일 피의자 본인이 사망하며 경찰은 강제 추행 혐의 등의 사건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조민기는 지난 9일 오후 4시경 서울 광진구 아파트 지하주차장 창고 안에서 발견됐다.
그가 목을 매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이미 숨진 상태의 조민기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구급대원이 응급 처치를 했으나 조민기는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약 1시간가량 1차 현장 감식을 마치고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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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측은 "현재로선 타살 흔적이 없지만 추가로 수사는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유족들과 논의해 고인의 시신 부검 여부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서는 발견됐지만 경찰은 유족의 입장을 고려해 유서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0일 피해자들에게 전하는 사과문이 손편지 형식으로 그의 전 소속사를 통해 공개됐다.
앞서 조민기는 2010년 3월부터 모교인 청주대학교 연극학과에서 조교수로 채용됐고 2015년도에는 부교수로 강단에도 섰다.
올해 2월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익명의 성추행 폭로 글을 시작으로 조민기는 교수로 재직 당시 성추행 사실들이 밝혀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아 오는 12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