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보물 1호' 흥인지문에 방화 추정 화재···용의자는 40대 남성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보물 제1호인 흥인지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9분께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 2층 난간에서 화재로 인한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약 4분 만에 꺼졌으나 흥인지문 내부 담벼락 등이 그을리는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혜화경찰서는 현장에서 방화 용의자 A(4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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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종이 상자를 쌓아놓고 불을 붙여 화재를 내려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는 사람으로, 범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침임 경로와 불을 지른 이유 등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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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0년 전인 2008년 국보 1호인 숭례문이 화재로 인해 전소된 바 있어 시민들은 흥인지문 화재 진압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당시 화재로 인해 소방차 32대와 소방관 128명이 출동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화재 발생 5시간 만에 전소되고 말았다.


방화 용의자는 70대 노인으로, 자신의 토지 보상액에 불만을 품고 불을 질렀다고 고백했다. 용의자는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지난달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