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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갑질’에 얼굴 찢어진 옷가게 점원 (사진)

고객의 갑질에 성형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깊은 상처를 입은 옷가게 점원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via 제보자 고 씨

 

고객의 '갑질'에 얼굴이 찢어진 옷가게 점원이 억울한 사연을 호소했다.

 

자신을 인천의 한 옷가게 점원으로 소개한 K 씨(23, 여)는 고객이 손톱으로 얼굴을 할퀴어 성형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11일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K 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월 3일 오후 5시경 옷가게를 찾은 20대 중후반 여성 손님이 방문하면서 발생했다.

 

카라와 니트가 붙어있는 제품을 보고 있던 손님에게 해당 옷에 대한 설명을 하던 K 씨는 실수로 엄지손가락을 손님의 턱 아래 살짝 닿게 했다.

 

K 씨가 곧바로 '죄송하다'는 말로 거듭 사과하자 손님은 '조심 좀 하라'며 짜증을 부리긴 했지만 이내 스커트를 구입해 가게를 나섰다. 

 

그러나 가게를 나선 지 5분 정도가 흐른 뒤 '손이 닿았던 곳에 흉터가 남았다'는 이유를 대며 해당 손님이 재방문했다.

 

K 씨가 손님의 턱 아래 부분을 살펴보며 '아무 흉터도 보이지 않는다'고 답하자, 이 여성 손님은 '야 여기 안 보여? 지금 여기 흉터났잖아. 그럼 지금 내가 쇼하는 거야?'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자신은 한가한 사람이 아니니 치료비나 얼른 달라'며 막무가내로 따지는 손님의 행동이 뒤따랐다.

 

이후 이어진 실랑이 끝에 이 여성은 "손님한테 말을 버릇 없게 하네. 너도 한 번 긁혀 봐"라고 말한 뒤 K 씨의 턱 아래를 세게 할퀴었다.

 

via 제보자 고 씨

 

고객의 갑질에 더이상 참을 수 없었던 K 씨​는 결국 해당 손님과 욕설을 주고 받았고, 손님이 K 씨의 어깨를 주먹으로 내리치면서 두 사람은 머리채까지 잡고 주먹다짐을 하게 됐다. 

 

K 씨에 따르면 가게 안에 있던 사람들이 두 사람을 떨어뜨려 말리는 사이 손님이 갑자기 다시 K 씨에게 달려들었다. 

 

순식간에 손님의 손에 머리채가 잡힌 K 씨는 얼굴을 사정없이 할퀴어대는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결국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에 의해 상황은 종료됐지만 K 씨의 얼굴은 이미 만신창이가 된 이후였다.

 

이 사건 이후 병원을 방문했던 K 씨는 의사에게서 "성형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상처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수술을 하면 흉터가 옅어지겠지만 아예 사라지진 않을 거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속상해했다. 

 

23살의 나이에 지워지지 않는 흉터를 갖게 된 K 씨는 "현재 옷가게에도 나가지 못하고 매일같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K 씨는 "참지 못한 저도 분명 잘못이 있지만 사과를 받고 상품까지 구매해 돌아갔던 손님이 있지도 않은 흉터를 가리키며 치료비를 요구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서에서는 쌍방폭행이니 합의를 하라고 말했지만 처벌을 받더라도 절대 합의할 생각이 없다"는 말을 덧붙였다. 

 


via 제보자 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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