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이 락카 페인트로 자동차에 테러를 저질렀음에도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인 몰지각한 부모의 행태가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락카 페인트로 주차 테러 당했습니다"라고 하소연하는 글이 게재됐다.
글을 올린 A 씨는 지난 6일 동네 아이들이 집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자신의 자동차에 락카로 테러를 가했다고 전했다.
당시 아이들은 A 씨의 차량을 상대로 테러를 저지른 뒤 골목길을 운행 중인 1톤 탑차에 락카를 뿌리다 잡혔다. 아이들은 차량뿐만 아니라 길바닥과 정원수에도 락카칠을 해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입혔다.
A 씨는 파출소에서 아이들 삼촌과 보상협의를 하기로 했다. 그때 견적을 알아보기 위해 단골 카센터를 찾아가 보니 가견적만 66만 원이 나온 상태였다.

가해자 측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다른 방법은 없고, 자차 처리하면 자기부담금은 꼭 해주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하지만 자차 처리 시 갖게 될 패널티가 부담됐으며, 금액이 큰 것이 아니니 원상복구를 요구했다.
그럼에도 가해자 측은 의견을 굽히지 않았고 A 씨는 빨리 매듭짓는 게 났다고 생각했다. 결국 자기부담금 20만 원과 3년 할인받지 못하는 것의 추정금액을 10만 원을 포함해 총 30만 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바로 폰뱅킹으로 입금해 주겠다는 가해자는 약 3시간이 지나도록 깜깜무소식이었다. 전화해 왜 입금이 안 되는지 물어보니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1톤 트럭 차주와도 10만 원주고 끝내려는데 아직 합의가 안돼서 글쓴이의 돈도 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가해자 측은 뻔뻔하게도 "만약 토요일(지난 7일)까지 합의가 되면 함께 돈을 주고 안되면 전부 합의해 줄 생각 없으니 법대로 하라"고 말했다.
A 씨는 "잠잠하면 그냥 넘어가고 민사소송 및 보험사구상권청구 등으로 귀찮아 지면 그때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냐"며 어처구니없어했다.
또 "결코 책임지지 못 할 정도로 큰 돈이 아닌데 해결하지 않으려 하는 심보가 너무 미워진다"면서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의견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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