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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등장한 13살 기타 소년이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25일 오후 8시부터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폐회식은 '더 넥스트 웨이브'(미래의 물결·The Next Wave)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이날 소리꾼 장사익의 애국가 제창이 끝난 뒤 '미래'의 상징으로 등장한 이는 강원도 화천 출신의 '천재 기타 소년' 양태환 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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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화려한 솜씨로 비발디 사계 중 '겨울'을 연주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거칠게 흔들며 기타를 연주하는 그에게서 록커의 포스가 흘러넘쳤다. 13살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프로다운 모습이었다.
양태환 군의 기타 연주에 맞춰 성화대로 향하는 40m에 달하는 슬로프에서 역동적인 루프 댄스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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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최연소로 록 음반을 발표한 양태환 군은 전설적인 밴드 백두산의 기타리스트 김도균에게 극찬을 받은 '천재' 기타리스트다.
7세 때부터 장난감 기타 소리를 듣고 계이름을 맞추는 등 재능을 보인 양태환 군은 이후 기타를 배우며 타고난 감각과 음악성을 보였다.
그는 악기뿐만 아니라 모든 사물에서 나는 소리를 계이름으로 즉각 표현해 '절대음감'이라는 평을 들었다.
SBS '스타킹'
2015년 당시 10살에 불과했던 그는 유명 연주자의 곡을 흉내 내는 데 그치지 않고 본격적으로 작곡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해 6월 1살 터울인 동생 태희 양과 함께 자작곡 '동구래'를 발표했다.
이 곡을 우연히 들은 김도균은 "대한민국 대중가요 역사상 초등생이 '록' 음악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적은 없다"고 그를 극찬했다.
양군은 당시 SBS '스타킹'에 출연해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김세황과 합동 공연을 펼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