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먹을 '소·돼지고기'를 '발로 밟고' 다닌 유통업체들 (영상)

인사이트KBS 뉴스 9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설 연휴를 앞두고 오랜만에 볼 친척들을 위해 소·돼지고기 요리를 준비했을 것이다.


하지만 전국 최대 규모의 축산물 시장의 위생 상태가 매우 안좋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다.


지난 14일 KBS 뉴스 9는 소·돼지고기를 유통하는 많은 업체들이 위생 기본 규정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염 우려가 있는 우려가 있는 축산물을 파는 건 명백한 불법이다. 이에 축산물 유통시에는 매달거나 포장하거나, 용기에 담아 외부와 접촉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위생 기준이 엄격한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업체의 위생상태도 그다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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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서울 마장동으로 몰려드는 유통업체 인부들은 늦은 밤마다 고기 더미를 옮기는 일을 한다.


고기의 씌운 비닐이 거의 다 벗겨진 상태인데도 인부들은 죄책감 없이 고기를 질질 끌고 발로 밟고 다닌다. 먼지 묻은 차량 바깥에 걸쳐져 있는 생고기도 발견됐다.


업체 관계자는 처음에는 "그런 걸 납품할 수가 있나요. 말이 안 되지"라고 잡아떼더니, 증거가 나오자 "우리만 그런게 아니고 다 그렇게 내리는데"라고 솔직히 인정했다.


하지만 이곳은 약과였다. 다른 유통업체는 포장도 없이 겹겹이 쌓여 운반되기도 했다.


가장 기본적인 위생화와 위생복, 위생모 착용도 갖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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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저희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관리 못 해요. (고기가) 들어올 때마다 저희가 있을 수도 없는 입장이고. 당연히 그 쪽(납품업체)도 해썹(HACCP)이니까 믿는 거지"라고 또 탓을 돌렸다.


전국 소매점 등지로 팔려나가는 축산물 선물세트를 만드는 곳의 위생상태 역시 개판이었다.


도마는 6개월마다 교체해야 하지만, 해당 업체는 비용 부담을 이유로 2년째 쓰고 있다.


관리감독이 더 강화되야 하는 판국인데, 서울시는 '명절 전 위생 점검'에서 이 지역을 아예 제외했다.


그나마 점검을 나선 관할 구청은 "단 한곳만 적발됐고 대체로 양호하다"고 긍정적으로(?) 발표했다.


먹는 것으로 장난치는 양심 없는 축산물 유통업체와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는 서울시. 많은 이들이 해당 보도를 접한 뒤 건강에 대한 불안함과 극심한 분노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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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4시간 편의점서도 '삼겹살' 구매할 수 있다"마트나 정육점이 닫힌 새벽 시간에도 '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됐다.


'소고기' 이어 '삼겹살' 가격도 10% 상승했다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많은 이들이 즐겨 먹는 육류의 가격이 쭉쭉 오르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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