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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집단폭행 사건, 학교가 은폐ㆍ축소합니다”

용인의 한 중학교에서 동급생간 집단폭행사건이 발생했으나 학교에서는 해당 사건을 은폐, 축소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건과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용인의 한 중학교에서 동급생간 집단폭행사건이 발생했으나 학교에서는 일방적 폭행 인정 후 말을 바꾼 가해 학생 측의 진술서를 인정해 쌍방 폭행으로 결론내리는 등 사건을 은폐
축소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9일 다음 아고라에는 "학교폭력사건 학교가 은폐축소하고 있습니다. 도와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용인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중학교 3학년 A 학생은 같은 학교 동급학생 10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

 

이날 A 학생은 평소 자신을 괴롭혀온 10 여명의 무리 중 한 명에게 화장실에서 폭행을 당한 뒤 도망쳐 나와 교무실로 향했다.

 

그러나 A 학생은 곧 복도에서 나머지 9명에게 둘러싸였고, 화장실 폭행을 가한 학생이 다시 합세하면서 총 10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

  

이후 사건을 접한 학교 측은 피해 학생 측에게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할 것이며 가해학생 측이 제시한 합의금 140만원을 전달하겠다고 했으나 입장을 바꿨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에게 재발방지 등을 약속받고 훈방처리 했으며 집단폭행 사건을 일대일 폭행 사건으로 바꿨다.

뿐만 아니라 1차 폭행 가해 학생 측이 '일방적 폭행'임을 인정한 진술서 대신 '나도 맞았다'고 말을 바꾼 진술서를 인정해 쌍방 가해로 결론을 내렸다.

 

글쓴이는 학교 측이 가해 학생들에게 "너희는 3학년이고, 학교폭력으로 신고한다고 해도 졸업과 동시에 기록이 삭제되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학기 초부터 학교폭력에 시달려온 A 학생이 상담을 요청할 때마다 학교 상담교사로부터 그저 '무시하라'는 말만 듣는 등 학교 측이 학교폭력 사건을 방치해오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어머니는 학교 측을 공직자 행동강령위반위에 고발, 교육부에 민원을 제기했으며 집단폭행 사건을 경기도교육청 감사과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끝으로 글쓴이는 학교 측의 말만 믿고 있었던 A 학생은 자신이 가해 학생이 되었다는 소식에 극도의 우울증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병원에서 '당시 받은 외부 충격으로 일시적 기억의 소실과 기면증이 의심된다'는 의사소견을 받은 뒤 정밀검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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