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G마켓 쇼핑몰에 올라온 '고양이털'로 만든 재킷

인사이트Instagram 'nabine'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한 온라인 쇼핑몰에 천연 고양이 털로 만든 재킷이 상품으로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지난 5일 동물보호단체 카라 블로그에는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의 한 오픈마켓에서 고양이 털로 만든 재킷을 판매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이 제품은 천연 고양이 털로 만들어졌으며 양가죽 소재로 돼 있다.


제품을 소개하는 글에는 "천연 고양이 털로 몸통 부분을 장식해 아주 러블리하고 부드럽고 풍성해서 고급스러워 보인다"라며 "우아하고 세련되게 패셔니스트분에게 추천드린다"고 적혀 있다.


인사이트해당 제품 홍보 글 / 카라 블로그


이 사실이 알려지자 동물보호단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이 G마켓 측에 항의 전화를 했고 해당 게시물을 이내 삭제됐다.


카라 측은 "세계적인 패션업계들조차 더 이상 동물의 가죽으로 제품을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는 이 시대에 버젓이 팔리고 있는 한국의 현실이 가슴 아프다"고 전했다.


'오픈마켓'은 개인 판매자가 G마켓에 상품을 등록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해당 내용에 대해 G마켓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판매자들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어서 바로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인사이트cbc.ca


한편 최근 패션 업계에서는 동물 가죽을 이용한 패션 제품을 만들지 말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2016년 3월 아르마니는 가을 시즌부터 제품에 동물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주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개와 고양이 모피제품의 수입과 역내 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로드킬' 당한 동물만 골라 가죽 벗긴 후 모피 제품 만드는 의류 업체모피 산업의 잔인함을 지적하며 그 대안으로 '로드킬' 당한 동물만 이용하는 한 업체가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