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6일(월)

삼성家, 이달로 故이건희 선대회장 상속세 12조 '완납'

삼성 오너 일가가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산에 따른 상속세 12조 원 납부를 이달 완료한다.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한 삼성 오너 일가는 이달 중 마지막 상속세 분납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2020년 작고한 이건희 선대회장은 주식과 부동산, 미술품 등 총 26조 원 규모의 유산을 남겼다. 이에 따른 상속세는 12조 원으로 계산됐다.


상속세 부담은 이재용 회장이 2조 9000억 원,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3조 1000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조 6000억 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2조 4000억 원이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 뉴스1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 / 뉴스1


삼성 오너 일가는 12조 원에 이르는 상속세 납부를 위해 2021년 상속세 신고 시 5년간 6차례에 걸쳐 나눠 내는 연부연납을 선택했다.


상속세 재원 확보를 위해 홍라희 명예관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은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등 계열사 주식을 순차적으로 매각했다.


신탁 계약도 활용했다. 올해 1월에도 홍라희 명예관장은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에 대한 처분 신탁 계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홍라희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부터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홍라희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재용 회장은 핵심 계열사 지분 매각 없이 상속세를 납부했다. 배당금과 개인 신용대출 등으로 재원을 조달하며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를 보전했다.


이재용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보통주 기준 상속 전 0.70%에서 현재 1.67%로 늘었다. 삼성물산 지분은 17.48%에서 22.01%로, 삼성생명 지분은 0.06%에서 10.44%로 각각 증가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의 상속세 재원 상당 부분이 배당금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 뉴스1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상속세 납부와 함께 대규모 사회 환원 사업도 진행됐다. 2021년 의료 분야 지원을 위해 1조 원을 기부했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수집한 미술품 2만 3000여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재계는 상속세 납부 완료를 삼성 경영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이 장기간 지속된 상속세 부담을 해결했고, 지난해 사법 리스크를 벗어난 데 이어 최근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대내외 신뢰도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