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의심병' 때문에 잠든 여친 집 비밀번호 누르고 몰래 들어온 남성

인사이트YouTube '딩고 스낵비디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데이트폭력의 경험이 없더라도 상상해보면 소름 돋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4일 스낵비디오 by 딩고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남자친구의 집착 때문에 헤어진 여성의 사연으로 만든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대학교 2학년을 앞두고 학교 앞에서 꿈에 그리던 자취를 시작했다.


그 무렵 A씨는 남자친구와 알콩달콩한 연애를 하고 있었고 가끔 집으로 초대해 밥을 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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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딩고 스낵비디오'


A씨의 남자친구는 자상하고 애정이 많았지만 가끔 A씨를 지나칠 정도로 구속했다.


친구들을 만나면 항상 사진을 찍어 누구와 있는지 확인하려 했고 샤워를 하며 잠시 전화를 받지 못해도 어김없이 A씨를 의심했다.


때문에 A씨는 언제나 남자친구가 요구하는 장소에서 요구하는 포즈로 사진을 찍어 인증해야 했다.


어느 날 A씨는 남자친구의 의심에 항의하려는 요량으로 동기들과 술을 먹고 집으로 돌아와 그대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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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딩고 스낵비디오'


남자친구는 A씨에게 인증사진을 보내라고 요구했지만 잠든 A씨는 여기에 대꾸할 수 없었다.


A씨가 대꾸하지 않자 화가 난 남자친구는 A씨의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몰래 들어왔다.


남자친구는 잠든 A씨의 손가락을 이용해 스마트폰 잠금장치를 풀고 A씨가 친구들과 나눈 SNS 대화를 몰래 훔쳐보기까지 했다.


A씨는 남자친구가 자신의 SNS 대화를 캡처하고 본인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소리에 잠에서 깼지만 일어나 항의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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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딩고 스낵비디오'


남자친구가 어떤 행동을 할지 몰라 두려웠기 때문이다.


결국 며칠 뒤 A씨는 남자친구와 헤어졌고 자취 생활을 접은 뒤 본가로 돌아가 통학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A씨에게는 남자친구가 SNS 대화를 캡처할 때 들었던 '찰칵' 소리만 들어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등 트라우마를 안게 됐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많은 여성 누리꾼들은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던 자신의 사례를 얘기하며 공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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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딩고 스낵비디오'


지난해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데이트폭력으로 인한 피의자 검거 인원은 해마다 증가해왔다.


2017년에도 1월부터 8월까지만 7천 명에 가까운 인원이 데이트폭력으로 인해 경찰에 적발됐다.


범죄 유형별로는 상해와 폭행이 가장 많았지만 살인과 살인미수도 적지 않았다.


또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른 조사 결과를 통해 하루에 25명이 데이트폭력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트 폭력은 가정 폭력과 마찬가지로 잘 드러나지 않은 채 지속, 반복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문제를 해결하고 적절한 보호와 지원장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YouTube '딩고 스낵비디오'


다정했던 남친이 '데이트 폭력 가해자'로 돌변하기 전 보이는 행동들 (영상)사랑하는 상대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데이트 폭력 피해자가 자세히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