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삼성에스원 채용 연수서 '군대식 얼차려' 받아 십자인대가 나갔어요"

보안업계 1위인 삼성에스원이 직원 선발 과정에서 예비 사원들에게 '군대식 얼차려'와 폭언을 가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인사이트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삼성에스원이 직원 선발 과정에서 예비 사원들에게 '군대식 얼차려'를 가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2일 한겨레는 삼성에스원이 채용 전 단계인 교육연수 과정에서 예비 직원들을 상대로 욕설 등 폭언과 얼차려를 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에 실시된 하반기 현장출동 요원 교육연수 때 교육담당자들은 예비 직원들에게 '엎드려뻗쳐', '오리걸음' 등 수차례 기합을 줬다.


또 기합이나 얼차려로 부상을 입은 지원자에게 삼성에스원 측이 어떤 보상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한 지원자 A씨는 금연규칙을 어기고 담배를 피우다 걸렸을 때 군대 '유격훈련'을 방불케 하는 가혹 행위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평소 무릎이 좋지 않았다던 A씨는 '쪼그려 뛰기', '앉았다 일어났다' 등의 행위를 4시간 동안 했고, 이로 인해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고 한겨례는 보도했다.


결국 그는 연수 중 퇴소해 무릎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삼성에스원 측은 인사이트에 교육과정에서 폭언이나 괴롭힘, 가혹 행위 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인사이트삼성에스원


다만 "'현장 출동 요원'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하다"며 "교육 기강 확립 차원에서의 훈련이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삼성에스원은 14주의 교육 기간을 거친 후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데, 교육 기간 중에는 합숙 및 체력 단련 등 여러 훈련들이 실시된다.


삼성에스원 측은 교육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지원자에게 제대로 된 보상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삼성에스원 측은 "A씨가 무릎이 안 좋았다는 사실을 숨겼다"며 "부모의 권유로 치료를 위해 퇴소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의 부상이 교육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입증이 안 된다"며 "현재 삼성에스원은 교육과정에서 발생한 부상에 대해 보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배 7명 모아놓고 '얼차려' 준 인천 여고생들인천의 한 고교 기숙사에서 운동부 후배 7명을 모아놓고 얼차려를 준 여고생 4명이 경징계를 받았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