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Caters News
환자의 동의도 없이 치아를 몽땅 뽑아버린 황당한 치과의사의 이야기가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영국 현지 언론은 런던에 거주하는 46세 여성 니키 스탠리(Nicki Stanley)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니키는 원래 치아가 건강하지 못했다. 윗니가 여섯개, 아랫니가 다섯개 밖에 남지 않았지만 남은 치아라도 잘 관리하기 위해 무던히 애썼다.
하지만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든 충격적인 사건이 6년 전 발생했다.
오래된 금니를 다시 씌우기 위해 치과를 찾았다가 의사가 마음대로 여섯개의 윗니를 몽땅 뽑아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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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에서 깨어난 직후 왠지 모를 허전함에 거울을 본 니키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게 대체 무슨 짓이냐"고 치과 의사에 항의했지만 그는 "남은 치아의 상태가 좋지 않아 발치한 거다. 그냥 틀니를 하라"면서 소름끼치도록 태연하게 말했다.
이 사건은 니키가 사람들에 대한 마음의 문을 완전히 닫게 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사람을 만나는 게 두려워 지난 6년간 집에만 처박혀 '은둔형 외톨이'에 가까운 생활을 했다.
바깥 구경이라곤 잠시 집앞 마당에서 쉬다가 들어오는 게 전부였다.
그의 하나뿐인 아들 나단(Nathan, 16)은 "내가 영원히 함께 있어줄 수 없는데, 하루 빨리 엄마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싶다"며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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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이 악몽같았던 니키는 6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새 인생을 살게 됐다.
런던 할리가(Harley Street)의 앤서니(Anthony Zybutz) 박사의 도움을 받아 최근 임플란트 수술을 받은 것이다.
장장 8시간에 걸친 힘겨운 수술이었지만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니키는 "처음 치아를 잃었을 때 '나'를 완전히 잃은 것만 같았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사실에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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