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하반신 마비 판정 받은 '화유기' 스태프 친형 "평생 누운채 생활해야"

인사이트tvN '화유기'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졸속 컴퓨터 그래픽(CG)로 방송중단이라는 초유의 방송사고를 낸 tvN '화유기'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드라마 세트 작업 도중 현장 스태프가 3m 높이에서 추락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것도 모자라 또 다른 스태프가 촬영장에서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가 현장조사를 나선데 이어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돼 사고 경위 등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29일 방송계와 경찰에 따르면 촬영 현장에서 천장 조명 설치 작업을 하다 추락해 하반신이 마비된 스태프가 소속된 MBC아트는 '화유기' 제작사와 대표, 미술감독을 경찰에 고발했다.


업무상 과실치상과 공갈, 협박 등의 혐의로 하반신이 마비된 스태프 피해자 가족들도 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tvN '화유기'


고발장을 접수한 경기도 안성경찰서는 다음달인 3일부터 당시 사건 현장에 있던 목격자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8일 사고 피해 스태프 친형인 A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당시 사고 경위와 피해자 건강 상태 등을 전했다.


스태프는 당시 '화유기' 세트장에서 샹들리에를 매달기 위한 작업을 하다 3m 높이의 바닥에 떨어져 허리뼈와 골반뼈가 부서지는 사고를 당했다.


친형 A씨는 "지금 하반신 마비로 판정이 났다"며 "그나마 다행인게 이름을 부르면 눈을 뜰 정도로 쳐다보는 정도까지는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수술은 했지만 잘못하면 평생 누워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는 담당 교수님의 말씀을 들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인사이트tvN '화유기'


촬영 현장에서 추락사를 당한 스태프는 고3과 중2 올라가는 남매를 두고 있는 한 집안의 가장이다.


친형 A씨는 "조카딸은 못 들어가겠다고 울면서 아빠 병원에 오지를 않는다"며 "진짜 어머니, 나, 온 가족들이 그거 보고 너무 죽겠다"고 가족들이 힘들어하고 있음을 전했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에 따르면 '화유기' 제작사 측이 스태프 추락사고 이후에도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촬영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드라마 세트 현장은 제2의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을 정도로 낙상 사고나 화재로부터 매우 취약한 구조였다.


'화유기' 제작진은 공식 사과문을 전했지만 사태가 매우 심각한 만큼 논란은 좀처럼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인사이트tvN '화유기'


'화유기'서 또 스태프 사고…발목 다쳐 반깁스 후 촬영장 복귀스태프 '하반신 마비' 사고가 발생한 tvN '화유기' 촬영장에서 또 한 명의 스태프가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세트작업 중 추락한 '화유기' 스태프, 결국 '하반신 마비' 판정'화유기' 드라마 세트 작업 중 3m 아래로 추락한 스태프가 결국 오늘(28일) 아침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