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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온 세상은 애정행각을 나누는 커플들로 가득 찬다.
식당, 카페, 영화관 어디를 가나 붐비는 커플들 때문에 발 디딜 곳 없는 서러움을 솔로라면 누구나 느껴봤을 것이다.
오죽하면 '24일에 잠들었다가 26일이 되면 깨어나는 게 상책'이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이브, 지긋지긋한 커플들의 애정행각을 피해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부산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홈페이지
지난 2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로켓뉴스24는 크리스마스 이브 때마다 '커플'은 절대 출입할 수 없다는 이색 레스토랑을 소개했다.
일본 도쿄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피아피아(PiaPia)'는 매년 12월 24일이 되면 이색 안내문이 부착된다.
해당 안내문에는 "12월 24일, 우리 가게는 예외 없이 모든 커플의 출입을 사절합니다"라고 쓰여있다.
그 옆에는 남성이 여성을 안고 있는 커플 그림에 빨간색 색연필로 엑스(X) 표시까지 뚜렷하게 해놨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어떤 사람들은 농담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식당은 해당 안내문처럼 실제로 운영되고 있다.
식당 종업원은 "커플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를 농담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린 진심이다"라며 "이브 날에는 싱글인 사람만 들어올 수 있다"고 대답했다.
가게 주인 역시 "커플을 보고 외로울 싱글 손님들의 여린 마음을 지켜주겠다"며 "이브 날 일하는 직원들이 커플의 애정행각을 보고 받을 정신적 타격도 염려된다"고 안내문을 부착한 이유를 밝혔다.
해당 식당은 몇 년 전부터 줄곧 크리스마스 이브에 커플 출입을 금지시켜 '솔로들의 천국'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