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Mirror
초대형 트레일러 사이에 끼이고도 목숨을 건진 행운의 사나이가 등장했다.
18일 (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미국 오리건주 베이커시티 인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두 대의 초대형 트럭 사이에 납작하게 낀 차량 운전자가 기적적으로 생존한 사건을 보도했다.
이날 사고는 안개가 짙게 드리운 빙판길에 한 대의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발생했다. 당시 도로엔 트레일러들이 줄지어 가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27살의 칼렙 휘트비(Kaleb Whitby)는 앞선 트레일러와의 추돌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돌렸지만 앞 차 후미와 충돌했고, 충격을 느낄 새도 없이 뒤따라오던 또다른 트레일러와 충돌했다.
그는 워싱턴주에 거주하는 임신한 아내와 두 살 난 아들을 보기 위해 아이다호에 가는 길이었다.
두 대의 트레일러가 가하는 엄청난 압력에 휘트비의 픽업 트럭은 알루미늄 캔처럼 납작하게 구겨졌다.
그러나 휘트비를 구조하기 위해 사고 차량에 다가선 구급대원은 깜짝 놀랐다. 형체도 없이 구겨진 차 안에서 그가 두 눈을 말똥이며 기적적으로 생존해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는 사고 차량에서 두 발로 웃으면서 걸어나왔다.
휘트비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잘 되리라 믿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며 "주머니칼을 사용해 몸을 짓누르고 있는 안전벨트와 차량 핸들을 제거했다"고 전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휘트비는 아무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으며 손가락에 붙일 반창고 하나만을 필요로 했다.
휘트비는 "엄청난 사고에서 어떻게 멀쩡하게 살아 나왔는지 나도 믿을 수가 없다"며 놀라운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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