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생태 교란' 뉴트리아 겨우 잡아냈더니 이젠 '붉은귀거북' 확산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정부까지 나서 '생태계 교란종'인 뉴트리아 개체수를 크게 감소시켰지만 그 자리를 '붉은귀거북'이 빠른 속도로 채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JTBC '뉴스룸'은 뉴트리아와 함께 생태계 교란종으로 분류된 붉은귀거북이 우리나라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트리아 전문 사냥꾼 전홍용 씨는 지난 7년 동안 1만 5천마리의 뉴트리아를 잡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뉴트리아가 아닌 다른 종이 잡히고 있다. 바로 '붉은귀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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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뒤에 빨간 줄이 있는 것이 특징인 붉은귀거북은 토종 물고기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데다 천적이 없고 강한 생명력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종이다.


애완용이나 방생용으로 외국에서 들여왔다가 버려진 뒤 국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며 생태계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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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낙동강 하구 맥도 생태공원은 붉은귀거북의 '횡포'로 인해 토종 물고기 씨가 말라가고 있다.


전홍용 씨는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하루에 70마리까지 잡아봤다. 붉은귀거북 때문에 토종 물고기 씨가 말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룸'에 따르면 정부는 이상 번식하던 낙동강 뉴트리아의 개체수를 포획수매제를 통해 절반까지 줄였다.


그러나 붉은귀거북은 똑같이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해놓고도 방치하는 등 개체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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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생태계 교란종에는 뉴트리아,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속전종, 파랑볼우럭, 큰입배스 등 있으며 정부는 지난 3년간 생태계교란종 퇴치를 위해 68억5천만원을 투입했다.


"괴물쥐 '뉴트리아' 잡아 오면 1마리당 2만원 드려요"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종을 퇴치하기 위해 전국 지방정부가 외래종을 잡아오면 보상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