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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헬기 소리 시끄럽다며 이국종 교수에 민원 넣은 주민들 (영상)

북한 귀순병 수술 집도를 맡은 '아덴만 영웅' 이국종 교수가 한국의 긴급구조 실태를 지적했다.

인사이트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JSA에서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의 수술 집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국종 교수가 과거 한국의 긴급구조 실태를 지적해 눈길을 끈다.


지난 8월 이국종 교수는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출연해 닥터 헬기 운용과 관련, 자신이 실제로 겪은 사연을 전했다.


일반적으로 응급 상황에서 한시라도 빨리 환자를 구조하기 위해 '닥터 헬기'를 운용한다.


인사이트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실제로 트라우마 저널은 "헬리콥터는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응급 외상 환자의 생존율을 증가시킨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만큼 긴급 구조에 있어 헬기 운용이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구조용 헬기가 등산객 사이로 지나가면 김밥에 모래바람이 들어갔다고 민원이 들어올 정도로 시민들의 협조가 마땅치 않다.


인사이트


인사이트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이날 이 교수는 런던 주택가 바로 옆에 착륙해 있는 닥터헬기 사진을 공개했다.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가 시끄럽지만 응급 환자를 위해 주민들이 이를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하루 평균 4~5회 출동해도 불만을 갖는 사람들은 없다. 런던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도 주택가 옆에 닥터 헬기가 내려앉는 건 일상적인 일이다.



인사이트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그런데 한국에서 이 교수는 수원시 영동구로부터 황당한 문서를 하나 받는다.


문서에는 "귀 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외상센터 내 헬기장과 관련 인접 주민들로부터 헬기 프로펠러 소음이 장시간 발생하여 생활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말이 적혀 있다.


이어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민원해소를 위해 개선방안을 검토해 달라"는 요청이 덧붙었다.


생명과 일분 일초를 다투고 있는 위급환자보다 주민들의 '소음 불편'이 더 중요한 나라인 셈이다.


인사이트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이런 탓에 닥터헬기 한 대당 연 30억~40억원의 임대비를 지불하고 있지만, 야간엔 거의 닥터헬기를 띄우지 않고 있다.


이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더는 (구조)하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이 교수는 지난 13일 JSA 군사분계선을 통해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의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2차 수술까지 마무리 됐으며, 이 교수는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에 온 북한군 병사를 꼭 살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YouTube '세바시' 


자신 희생해가며 많은 생명 살려낸 이국종 교수의 건강 상태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를 치료 중인 이국종 교수의 건강 상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국종 교수 "힘들어서 못하겠다. 날 흔드는 세력이 많다"'아덴만의 영웅'으로 불리며 국내 중증외상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이국종 교수가 부담감과 고충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