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허니콤보서 머리카락 나와도 할말 없다"···교촌치킨 가맹점, 위생관리 미준수 논란

인사이트(좌) 온라인 커뮤니티, (우) 교촌치킨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매출 기준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의 위생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0일 일요서울을 교촌시킨의 일부 가맹점이 청결하지 못한 위생관리로 고객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촌치킨의 몇몇 가맹점은 위생관리를 위한 기본 사항인 조리실 위생 복장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


이 때문인지 이물 혼입 등의 문제도 드러났다.


식품 등의 제조, 가공, 조리 또는 포장에 직접 종사하는 사람은 위생모를 착용하는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지만, 교촌치킨의 매장 직원은 고객이 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위생모를 착용하지 않았다.


인사이트교촌치킨


이는 해당 매체 기자가 사실 확인을 위해 실제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교촌치킨 해당 매장의 종업원들은 음식에 머리카락이 빠져 고객들에게 불쾌감을 줄수 있음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의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제보자 A씨는 "위생모 미착용이 사소한 문제일 수 있지만 기본을 지키지 않고 식품을 제조하는 점포가 과연 다른 위생 관리는 철저히 실시하고 있을 지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며 불신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교촌치킨 측은 인사이트에 "해당 매장이 어딘지 내부 확인 중"이라며 "교촌치킨은 현재 어떤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보다 철저한 품질, 서비스, 위생관리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흡한 점이 있다면 더욱 더 신경 써서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가맹점 관리 실패를 증명해주는 제보가 나온지 7일이나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확인중"이라는 교촌치킨 측의 입장이 안일하게 느껴진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관련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허니콤보에서 머리카락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겠다", "머리 긁은 손으로 치킨 튀키는 거 아니냐"며 비난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치킨 프랜차이즈 식품위생법 위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치킨 업체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는 2013년부터 4년간 급증했다.


교촌치킨, BBQ, bhc치킨 등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는 2013·2014년 173건에서 2015년 202건, 지난해 198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바퀴벌레, 담뱃재, 철수세미, 쇳덩어리, 머리카락, 비닐 등의 이물 혼입은 2013년 11건에서 지난해 18건으로 증가했다.


"농심 '육개장 사발면' 먹다가 '바퀴벌레'를 씹었습니다"업계 1위인 농심의 라면을 먹다가 혐오스러운 '이물질'을 발견했다는 피해자가 등장하면서, 소비자 먹거리 안전 실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