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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 같은 반 아이 아빠입니다”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네 살배기 여아 폭행 사건과 관련해, 같은 반 아이의 아빠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게재했다.

via KBS News/youtube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네 살배기 여아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14일 해당 어린이집 피해 아동과 같은 반 아이 아빠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글을 게재했다.

 

글쓴이는 영상 뒤쪽에서 겁내하며 무릎 꿇고 있는 아이 중 한 명이 자신의 아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의하면 영상 속에서 폭행 당한 아이의 부모 뿐만 아니라 같은 반 부모들도 잠을 못 이루며 괴로워하고 있다.

 

이유는 각기 집에서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안 맞은 아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영상에서 아이가 맞는 동안 다른 아이들이 겁에 질려 한쪽에 모여있는 것은 자신들에게 불똥이 튈까 봐였다. 

 

익숙한 장면처럼 아이들은 몸을 사렸지만, 어린이집 원장과 주변 교사들은 폭행이 처음이며 본인들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글쓴이는 "이 어린이집은 반마다 방은 다르지만 커튼으로 살짝 가린 개방형이라 큰소리가 나면 옆방에서 모를 수 없다"고 단언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여름에도 어린이집에서 맞았다고 통증을 호소하던 아이가 있었다. 당시 아이의 엄마가 원장에게 CCTV 열람을 요청했다.

 

하지만 원장은 이를 거부하며 참으라고 했으며 해당 교사에게 아이들을 살살 다루라고 얘기했다.

 

이 어린이집은 기존에 다니던 아이들 중 배뇨장애가 생긴 아이들도 있고, 어린이집 등원을 거부하고 싫어하는 아이들도 많았다.

 

글쓴이의 아이도 주말마다 어린이집 등원 여부를 늘 확인했었다. "왜?"라고 물었을 때 선뜻 답하지 못하는 아이의 모습에도 이런 끔찍한 일이 있는지 꿈에도 몰랐다.

 

CCTV 영상 1년 치를 찾아보고 싶지만 어린이집 내부에 있는 영상은 약  3주치 정도 밖에 보관돼 있지 않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하기 전 주는 가해 교사가 신혼여행과 어린이집 방학으로 자리를 비워 추가 범행 장면을 찾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했다.

 

이에 글쓴이는 "작은 아이들이 느꼈을 공포와 괴로움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고 했다. 울면서 안 가겠다는 애들을 지옥 같은 곳에 떨궈 놓고 온 죄책감에 아이들 얼굴을 볼 수 없다고 토로했다.

 

자신은 꼭 폭행이 이번 한 번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가해 교사뿐만 아니라 원장과 주변 교사까지 학대 방치 및 관리 소홀로 책임을 묻기 위해서다.

 

그래서 누리꾼들에게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조언을 구하며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