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다섯 살 딸아이가 유치원 선생님에게 뺨을 맞고 돌아왔다는 글에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치원에서 뺨 맞고 온 내 딸'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여성 A씨는 지난달 28일 유치원 차량에서 내린 딸 B(5) 양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B양의 한쪽 볼이 새빨갛게 부어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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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씨는 유치원 차량에 올라타는 교사 C씨를 붙잡고 이유를 물었지만 C씨는 "B양이 친구들과 놀던 중 벽에 부딪혔다"고 변명하기 급급했다.
이를 수긍하기 어려웠던 A씨는 C씨를 붙잡아 둔 채 B양의 뺨이 부어오른 이유를 따져 물었으나, C씨는 "자꾸 이러면 다른 부모님들께 항의가 들어온다"며 A씨의 팔을 뿌리친 뒤 차에 올라타 달아나버렸다.
A씨는 집으로 돌아가 딸 B양에게 "어떻게 된 것이냐"고 다치게 된 상황을 물었다.
처음에 B양은 두려움에 떨며 "친구들과 놀다가 그랬다"는 말만 반복했지만 엄마의 다그침에 "선생님이 나를 때렸다"고 실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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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양은 엉엉 울며 "선생님이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엄마 마음이 '아야'할 것'이라고 말해 맞은 사실을 숨길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다음날 유치원으로 찾아간 A씨는 CCTV를 확인하고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CCTV에는 선생님 C씨가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인형으로 B양의 얼굴을 힘껏 후려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A씨는 "법에 어긋나지 않는 이상 C씨를 가만두지 않고 싶다"고 분노하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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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누리꾼들은 "나라면 똑같이 해줬을 것 같다", "아이를 그렇게 때리다니 유치원 보내기 너무 불안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공개한 '2015 전국 아동학대 현황'에 따르면 어린이집 혹은 유치원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건수는 전년 대비 61.4%나 증가했다.
그중 유치원에서 학대가 발생한 경우는 전년 96건의 2.2배인 208건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어린이집, 유치원 아동 학대 사건에 아이들을 직접 대면하는 보육 계열 종사자들이 보다 엄격한 인성 교육을 거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그것이 알고싶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