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굿네이버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이제 막 생리를 시작했지만 그 누구에게도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14살 소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어려운 형편으로 생리대조차 사기 힘든 은수의 사연을 영상으로 재구성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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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학생이 된 은수는 어릴 적 부모님의 이혼으로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맡겨졌다.
하지만 지난해 엄마처럼 보살펴주던 할머니가 불현듯 세상을 떠나면서 은수는 시각장애인 할아버지와 단둘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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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성장해가는 '사춘기'에 은수는 생리를 시작하는 등 낯선 몸의 변화를 겪고 있지만 이러한 고민을 딱히 털어놓을 데가 없다.
어떤 생리대가 몸에 안전할지, 더 저렴한 생리대는 없는지 모두 은수 혼자 생각해야 한다.
기초생활수급비와 할아버지 앞으로 나오는 장애수당만으로 살아가고 있어 비싼 일회용 생리대 가격은 은수에게 큰 부담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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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방 하나와 부엌으로 이뤄진 낡은 판잣집에서 은수는 마음 편히 옷을 갈아입거나 생리대를 따로 보관할 곳도 없다.
은수 할아버지는 "내색을 안 해서 그런지 필요한 게 많을 텐데 여자아이여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손녀에게 미안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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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은수처럼 외로운 사춘기를 겪고 있는 국내 저소득층 여아는 10만명에 달한다.
그중 부모님이 아닌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고 있어 보호자의 도움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저소득층 조손가정은 5천명이다.
이에 굿네이버스는 은수와 같이 도움이 필요한 소녀들을 위해 '소녀야, 너는 반짝이는 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홈페이지
시민들의 모금으로 6개월분의 생리대, 화장품, 파우치, 속옷 등으로 구성된 '반짝반짝 선물상자' 키트를 만들어 저소득층 가정 여아에 전달한다.
또한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언제든 도움을 줄 수 있는 '1:1 멘토링 서비스'와 생계비, 주거 개보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은수처럼 사춘기에 생리대값으로 고민하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면 굿네이버스 공식 홈페이지(☞바로가기)를 통해 따뜻한 손길을 보탤 수 있다.
※ 아래 영상은 실제 사례를 재구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