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TV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자신을 떠난 가족을 그리워하다 고물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 할아버지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는 20년 동안 고물을 모은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사연의 주인공 권일창 할아버지의 집에는 고물이 산처럼 쌓여있다.
Naver TV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실제로 마당은 물론 방안까지 꽉 차 있는 고물은 젊은 제작진조차 들어가기 버거워할 정도.
그런데 할아버지는 천장에 닿을 만큼 쌓인 고물들 사이를 위태롭게 다니고 있었다.
심지어 할아버지 집 화장실은 전구가 나가버렸고, 부엌의 위생 상태는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라고.
Naver TV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권 할아버지가 이처럼 열악한 환경에 놓인 것은 가족이 그를 떠난 이후부터다.
가족을 위해 세상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던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직장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배워둔 기술 하나 없었던 상황. 하지만 가장으로서 무언가는 해야 했던 할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고물을 모으기 시작했다.
Naver TV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그럼에도 결국 가족은 할아버지 곁을 떠나고 말았다. 이에 상심한 할아버지는 습관처럼 고물을 쌓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던 것이다.
한편 권 할아버지처럼 고물에 집착할 경우 '수집 강박 행동'을 의심해야 한다.
Naver TV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수집 강박 행동은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모아두는 것으로 지난 5월 경주시에서도 60대 A씨가 모아둔 쓰레기 26t을 260명의 자원봉사자 15일을 들여 모두 수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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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