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난생처음 아이돌 무대 본 청각장애인 여성이 펑펑 눈물 쏟은 이유 (영상)

인사이트

Mnet '엠카운트다운'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청각장애인 팬들을 위해 수화를 안무에 넣은 비투비의 무대가 평생 노래라곤 들어본 적 없었던 한 청각장애인 여성의 마음을 울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투비 수화안무 본 친한 청각장애인 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을 올린 누리꾼 A씨는 친한 언니가 전혀 귀가 들리지 않는 청각장애인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MBC MUSIC '쇼 챔피언' 


A씨에 따르면 청각장애인 B씨는 어렸을 때부터 장애가 있어 아이돌 노래를 좋아하는 친구들을 볼 때면 언제나 소외감을 느꼈다고 했다.


멜로디와 가사를 들을 수 없으니 대체 왜 친구들이 아이돌을 좋아하는지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런 탓에 B씨는 25년이란 세월 동안 아이돌보다는 배우를 좋아하곤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얼마 전 A씨는 비투비가 신곡 '그리워하다'에 수화 안무를 넣었다는 걸 알고 이를 청각장애인 언니 B씨에게 보여줬다고 한다.


그런데 비투비의 '그리워하다' 무대를 본 B씨가 그만 펑펑 눈물을 쏟고 말았다.


난생처음 노래에 대한 감정이 자신에게 전해졌던 것이다.


인사이트(좌) Mnet '엠카운트다운', (우) '지나가다'를 표현한 수화 / 국립국어원 한국수어사전


인사이트(좌) Mnet '엠카운트다운', (우) '1년'을 표현한 수화 / 국립국어원 한국수어사전


B씨는 실제로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건 아니었지만 "너를 그리워하다 일년이 가버렸어"라는 가사에 맞춘 수화를 보고 조금이나마 음악이란 걸 느낄 수 있었다.


아이돌에 관심 없었던 B씨는 이제 직접 음악 프로그램을 찾아볼 정도로 비투비에 푹 빠졌다고 했다.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비투비가 (청각장애인) 언니한테 아이돌 음악을 느끼고 감상할 수 있게 해줬다"며 "사소한 팬들, 장애인들 배려하고 좋은 안무로 언니 감정으로라도 노래 듣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


인사이트MBC MUSIC '쇼 챔피언' 


한편 정규 2집 앨범 'Brother Act.'로 컴백한 비투비는 지난 19일 컴백 무대에서 처음으로 '수화 안무'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비투비는 타이틀곡 '그리워하다' 속 가사 '너를 그리워하다 일년이 가버렸어' 부분을 수화로 표현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비투비는 이번 노래로 데뷔 6년 만에 음악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실력과 인기를 모두 겸비한 대세 아이돌로 자리잡았다.


Naver TV '뮤직뱅크' 


청각 장애인 팬들을 위해 '수화 안무'를 넣은 아이돌 그룹 (영상)정규 2집으로 컴백한 아이돌 그룹 비투비가 수화를 활용한 안무를 선보여 팬들을 감동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