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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 안한 40kg 풍산개가 목줄 차고 산책 중인 우리 '푸들'을 물어 죽였습니다"

산책 중 목줄을 하지 않은 대형견에 물려 반려견이 목숨을 잃은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산책 중 목줄을 하지 않은 대형견에 물려 반려견이 목숨을 잃은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다.


지난 1일 A씨는 코카스파니엘과 푸들 혈통이 섞인 반려견 '루이'와 함께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에서 여느 때처럼 평화롭게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목줄을 하지 않은 대형 풍산개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루이에게 달려들었다.


언뜻 보기에도 40kg가량은 나가 보이는 엄청난 크기의 풍산개는 루이를 무차별적으로 물어뜯었다. 


놀란 A씨가 루이를 안아들었음에도 풍산개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풍산개에 물려 결국 세상을 떠난 루이 / Instagram 'mkbuff'


주위가 소란스러워지자 풍산개의 주인 B씨는 어디선가 등장해 목줄로 풍산개를 때리며 유유히 사라졌다.


A씨는 B씨의 사진이라도 남겨두려 휴대전화를 꺼내들었지만 휴대폰이 루이가 피로 범벅된 상태라 그마저도 할 수 없었다.


루이의 상처가 너무 깊었던 터라 A씨는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부상을 입은 루이는 결국 이틀 만에 숨지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 측의 대처는 A씨를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경찰이 CCTV가 설치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심지어 A씨 역시 풍산개를 막느라 작지만 상처를 입은 상황이었음에도 CCTV 열람은 끝내 거부당했다.


A씨는 이 같은 경찰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 강아지가 고통받고 죽은 것도 중요하지만 (경찰은)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시민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봐야 하지 않느냐"고 호소했다.


인사이트최시원 반려견이 한일관 대표를 물었던 당시 CCTV 자료 / SBS뉴스


인사이트는 경찰 측 반론을 듣기 위해 사건을 담당했던 대구수성경찰서 만촌지구대에 연락했지만 지구대 측은 경무계에서 답변을 들으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경무계 담당자는 해당 사건의 경과를 아직 자세히 보고받지 못했다고 해, 결국 경찰 측의 어떠한 입장도 전해 들을 수 없었다.


한편, 최근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의 반려견에 물린 한일관 대표가 사망한 사건을 기점으로 반려견 외출 시 목줄과 입마개 등을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반려견 목줄 미착용 적발 시 최대 5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하는 등 견주의 관리 소홀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지만 일부 견주들에 의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어 보다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안동서 혼자 살던 할머니, 기르던 풍산개에 물려 사망경북 안동의 한 가정집에서 70대 할머니가 개에 물린 상처를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