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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에어부산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 두 차례 회항했다는 소식에 일부 누리꾼들이 기장의 선택을 옹호하고 나섰다.
지난 1일 오후 1시 10분경 부산 김해공항을 출발한 에어부산 BX8111 편이 제주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난기류를 만나 김해공항으로 회항했다.
예상치 못한 난기류 때문에 비행기는 심하게 흔들렸고, 약 5시간 동안 220명의 승객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당시 기내에 타고 있던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는 한눈에 봐도 심하게 흔들리는 기체 내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영상으로만 보더라도 매우 심각했던 상황을 짐작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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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항공편은 난기류 때문에 첫 번째로 회항한 뒤 기름을 넣고 재이륙했다. 에어부산 측이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주공항에 착륙을 시도한 비행기는 또다시 난기류를 만나 결국 착륙에 실패하고 오후 6시 10분경 다시 김해공항으로 회항했다.
에어부산은 세 번째 이륙을 통보했으나 공포를 느낀 승객들은 결항을 요구하며 반발하기도 했고 결국 세 번째 이륙에는 절반가량인 109명의 승객만 탑승했다.
이 같은 에어부산 측의 회항과 이륙 번복 조치에 비난이 거센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베테랑 기장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는 의견을 주장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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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비행을 강행하면 승객들의 불만을 막을 수는 있지만 안전에 치명적일 수 있다", "승객들의 여행 일정이 망가진 건 안타깝지만 회항하는 것이 안전을 생각한 기장의 최선의 조치였을 것" 등 항공사와 기장에 대한 지나친 비난에 반박하기도 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기장이 회항을 결정한 것이 사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비행을 강행한 것보다는 낫다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한편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번 회항과 관련해 "제주에 꼭 가야 하는 승객이 있는 상황에서 임의로 결항할 수는 없었다"며 "탑승하지 않은 승객에게는 탑승권을 환불 조치하고 회항·지연 확인서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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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