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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50대 목사 부부가 장애인들을 상습 폭행하고 곰팡이 핀 음식을 먹이는 등 학대를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공분을 사고 있다.
5일 YTN 보도에 따르면 2014년 설립된 경기도 양평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는 장애인 1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인근 교회 목사인 55살 이모씨는 이곳을 운영하며 장애인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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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해당 시설에 거주하고 있던 장애인 A씨는 재작년 겨울 일하다 실수했다는 이유로 감금됐으며 8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추위에 떨어야 했다.
이곳에서 활동했던 봉사자들 역시 목사 부부가 장애인들에게 곰팡이가 핀 상한 음식을 제공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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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매주 수요일은 이른바 '훈육의 날'로 지정해 장애인들에게 얼차려를 주거나 엎드려뻗쳐를 시킨 뒤 죽도로 피멍이 들 때까지 때리는 일도 있었다.
이미 여러 차례 학대 정황이 포착됐지만 목사 부부는 문제가 일어날 때마다 명의를 바꾸며 계속해서 장애인 시설을 운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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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부부는 훈육 차원에서 겁을 준 적은 있으나 장애인을 감금, 폭행하거나 상한 음식을 준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경찰은 이씨를 장애인 위반 혐의로 구속했으며, 관계자들의 증언과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