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암' 발병한 익산시 장점마을...지하수에서 발암 물질 '타르' 성분 검출
집단으로 암이 발병한 전북 익산시 장점 마을 지하수에서 발암물질 '타르'가 발견됐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집단으로 암이 발병한 전북 익산시 장점 마을 지하수에서 발암물질 '타르'가 발견됐다.
최근 익산시와 장점마을주민대국책위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자료를 통해 타르에 들어있는 유독 물질 피렌과 크리센이 장점마을 주변 환경조사에서 검출됐다고 밝혔다.
총 9가구의 지하수를 조사한 결과 1곳에서 유독성 물질 피렌 3136ng(나노그램)/ℓ와 타르에 포함된 탄화수소 중 하나인 크리센 2217ng/ℓ가 나왔다.
또 조사 지점 2곳에서 어린이에게 청색증을 유발하는 질산성질소가 각각 18.1㎎/ℓ와 13.4㎎/ℓ 검출됐다.
먹는 물의 경우 질산성질소 기준치는 10㎎/ℓ 이하인데, 조사 지접 2곳은 기준치보다 높은 수치였다.
최재철 대책위원장은 "발암성이 높은 물질의 검출로 주민들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됐다.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빨리 제대로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시는 "오는 10월부터 환경부가 장점마을 환경오염과 주민 건강 실태조사를 1년간 실시한다. 조사가 끝나면 주민 건강과 비료공장의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마을에선 2000년대 초반부터 최근까지 주민 23명이 암 진단을 받아 12명이 사망하고, 11명이 투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