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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을 울린 오준 대사의 감동 연설 “우린 남이 아니다” (영상)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 인권 결의안이 정식 의제로 상정된 가운데, 오준 주 UN 대사는 북한 인권 개선을 호소하며 임기 마지막 연설을 마쳤다.

via munhyun jung/youtube

 

오준 대한민국 주 UN 대사가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 회의에서 한 연설이 화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 인권 결의안이 정식 의제로 상정된 가운데, 오준 주 UN 대사는 북한 인권 개선을 호소하며 임기 마지막 연설을 마쳤다. 

 

오 대사는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북한 주민은 그저 '아무나(anybodies)'가 아닙니다. 비록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없고 그 분단의 고통은 엄연한 현실이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겨우 수백 km 떨어진 그곳에 그들이 살고 있다는 걸 말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에 적힌 인권 침해의 참상을 읽으면서 우리 가슴도 찢어지고, 탈북자들의 (끔찍한) 증언을 들으면서 마치 우리가 그런 비극을 당한 것처럼 같이 울며 슬픔을 나누게 됩니다."라고 덧붙였다.

 

via munhyun jung/youtube

 

회의장은 숙연해졌고 각국의 대사들도 모두가 숨을 죽인 채 오 대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오 대사는 "2년간의 비상임 이사국 임기를 마치며 아무 죄 없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간절한 소원이 있습니다"라고 덧붙이며 "먼 훗날 오늘 우리가 한 일을 돌아볼 때 우리와 똑같은 인권을 가진 북한 주민들을 위해 옳은 일을 했다고 말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회의 종료 후 각국 대표단들이 오 대사에게 포옹을 청하는가 하면, 사만다 파워(Samantha Power) 주 UN 미국대사는 "지금까지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들은 모든 발언 중 가장 강력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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