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수련회서 염소 죽이는 ‘엽기’ 제사 재현
충남 태안의 한 교회가 청소년 수련회에서 살아 있는 염소를 죽이고 가죽을 벗기는 행위를 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via MBN 뉴스8
충남 태안의 한 교회가 청소년 수련회에서 살아 있는 염소를 죽이고 가죽을 벗기는 등 엽기적인 행위를 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MBN 뉴스8은 충남 태안의 한 교회가 지난 2012년 여름 청소년 수련회에서 구약시대 제사의식인 '번제'를 재현한 충격적인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교회 관계자에 의해 줄에 묶여 끌려온 염소가 비명을 지르다 목이 잘리는 끔찍한 장면이 녹화돼 있다.
한 여성 교인은 가죽이 벗겨진 염소를 들고 울부짖으며 "더럽고 추악한 가식을 이제 벗겼나이다. 이 죄인의 때묻은 모습을 이제는 다 벗겼나이다"라고 외쳤다.
충격적인 상황을 지켜보던 중·고등학생들은 자리를 뜨려 했지만 교회 관계자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해당 교회는 이 영상을 유투브에 올렸다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동물 자유연대 관계자는 "아무리 종교적인 행사라고 할지라도 동물의 생명을 뺏는 행위 자체가 동물 학대라고 판단이 된다"며 "어린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해당 교회 목사는 "(관련) 법이 있는 지 몰랐다"며 "동물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현재 동물보호단체는 해당 교회를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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