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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생판 모르는 아저씨한테 ‘등짝 맞은’ 사연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생판 모르는 아저씨에게 등을 얻어맞고 욕을 들은 어처구니없는 사연에 누리꾼들이 분노했다.


 

아침 출근길 지하철에서 생판 모르는 아저씨에게 등을 얻어맞은 어처구니없는 사연에 누리꾼들이 분노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하철에서 생판 모르는 아저씨한테 등짝 얻어맞은 사연'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20대 중반의 여성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어릴 적부터 병이 있어 눈에 띄게 왜소한 탓에 평소 지하철 안에서 여유 있는 공간 쪽에 탄다고 했다.

 

이유는 다른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치이는 게 싫었기 때문이다.

 

글을 올린 당일에도 여느 때처럼 출근길 지하철에 올랐다. 그리고 비교적으로 공간이 넓은 출입구 쪽에 붙어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군청색 점퍼를 입은 아저씨가 욕설과 함께 글쓴이의 등을 한 대 때렸다. 누가 봐도 일부러 때린 느낌이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는 "지금 저 쳤어요?"라고 말하며 뒤를 돌아봤다. 이에 아저씨는 "뭘 쳐다봐 이 X년이. 뭘 잘했다고"라며 언성을 높였다.

 

또 "이 기집애가 사람 많은 지하철에서 왜 자꾸 쳐밀고 X랄이야. 사람 많은 게 싫으면 자가용 타고 다니던가!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야?"라고 퍼부었다.

 

아저씨의 막말에 어이가 없었지만 글쓴이는 지지 않으려 "그러는 아저씨는 처음 보는 여자한테 욕하고 때리라고 배웠어요? 진짜 기가 막혀서. 그건 어디서 배운 말버릇이에요?" 라고 대꾸했다.

 

그럼에도 계속 욕을 하는 아저씨에게 글쓴이는 "처음 보는 여자에게 욕하지 말라"며 "욕만 할 줄 알면 다인 줄 아냐"고 맞섰다.

 

글쓴이의 말에 아저씨는 아무 말 못 했다.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당시 손이 떨려 그날 오전을 어떻게 보냈는지 가물가물했다. 아울러 자신이 이러한 욕을 들으며 맞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저씨의 행동이 상해 미수에 해당하는 것이 아닌지 물으며, 말일까지 이렇게 출근해야 하는데 그 아저씨를 또 만날까 봐 무섭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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